대지위치 : 경상남도 진주시 망경동
지역지구 : 제2종 일반주거지역, 제2종 자연경관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현상변경 허가대상 구역
대지면적 : 219㎡ (66.25평)
건축면적 : 증축 48.14㎡ (14.56평)
연 면 적 : 증축 48.14㎡ (14.56평)
구 조 : 경골목구조
용 도 : 근린생활시설(사진관)
층 수 : 지상1층
설 계 : 플라잉건축사사무소
시 공 : 뉴타임하우징
사 진 : 유근종(YOO STUDIO)
YOO STUDIO
작년 봄 지인인 사진작가 분으로부터 설계의뢰를 받았다. 급경사의 대지 지하엔 아내분이 운영하시는 리모델링한 분위기 좋은 카페건물이 자리하고 있었다. 아마도 예전에 산이었을 법한 땅이라 그런지 지반은 꽤 건고해 보였다. 남측이 높고 북측이 낮은 지형이고 북측으로는 진주시의 오래된 도시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SMALL & WHITE BOX
설계는 증축으로 아담한 규모이다. 카페건물의 뒤쪽 남겨진 땅에 건물을 별동으로 계획하였다. 카페 지붕보다 대지 레벨이 약 2m 정도 높아서 두 건물을 자연스럽게 잇는 것이 어쩌면 계획의 핵심이라 여겨졌다. 추후 카페 지붕은 루프탑으로 혹은 스튜디오의 야외 전시장으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축부분의 면적은 14.56평. 이 중 순수한 실내면적은 10.94평으로 참 아담하다. 작더라도 사용에 불편함은 없어야 한다.
전체적인 매스는 최대한 단순하게 box형태로 계획했다. 외장재는 마치 사진의 배경을 상징하듯 백색의 스터코 플렉스를, 출입구 부분은 노란색의 알루미늄 쉬트로 입구를 상징함과 동시에 매스에 경쾌함을 더했다. 주변의 복잡한 풍경 속에서 작지만 깨끗한 모습으로 바라봐주시길 바라면서.
출입은 급경사인 도로에서 카페 출입과는 별도로 이루어진다. 노란색 하부를 지나면 비 안 맞는 외부공간을 만나는데 일종의 내외부 공간을 잇는 전이공간으로 폴딩도어를 열면 내부공간이 확장되어 사진작품의 전시회를 하거나, 프로젝터를 걸면 회의나 영화도 볼 수 있다. 스튜디오지만 그야말로 다양하게 활용함으로써 지역의 예술인들이 모이는 아지트 같은 문화공간으로도 기대를 해본다. 지금은 시공되지 않았지만 스튜디오와 카페를 잇는 회전하는 데크로도 진입이 가능하다. 데크는 걸터앉기 좋은 높이로 계획하여 도시로의 전망과 야외공연을 편안히 즐기도록 했다.
폴딩도어를 열면 전면에 촬영공간이 있고 좌측으로는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계단하부는 싱크대, 우측으로는 화장실과 창고를 계획했다. 다락은 편집 작업이나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다. 노란색 출입구 위로는 다락에서 나갈 수 있는 작은 발코니도 있어서 바깥의 전망과 외부의 바람도 느낄 수 있다.
스튜디오에선 작가님의 열정적인 셔터 소리가, 분위기 좋은 카페에선 초콜릿 가득 달콤함이, 야외 데크에선 사람들의 웃음 소리가 넘쳐나는 장면을 상상해 본다. 이제는 공간을 채워갈 수많은 컷들이 남았지만 부디 한 장의 좋은 컷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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