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위치 : 충청남도 금산군 남일면
지역지구 :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 경골목구조
대지면적 : 705.40㎡ (213.38평)
건축면적 : 153.81㎡ (46.53평)
연면적 : 146.39㎡ (44.29평)
1층 130.68㎡(39.54평)
다락같은 2층 15.71㎡ (4.75평)
설계 : 플라잉건축사사무소
시공 : 케이에스하우징
사진 : 유근종
매스는 전체적으로 단순하되 지루하지 않은 절제미를 담고자 노력하였다.
뒤에 넓게 펼쳐질 꽃과 나무의 대지를 배경으로 건물은 조연이다. 단순해야 했다. 물론 단순함을 추구하는 설계 성향도 있지만 단순함이 곧 지루함을 의미하진 않는다. 다만, 지루할 가능성을 품고 있을 뿐이다. 한눈에 봤을 때 모든 공간이 읽히는 것은 재미가 없다. 드라마나 영화 등에 항상 드라마틱한 상황이 전개되듯 설계를 할 때도 나만의 공간 시나리오를 작성하곤 한다. 텍스트가 아닌 머릿속 상상공간에서~ 그리하여 지루하지 않음은 의외의 공간을 만났을 때의 신선한 충격, 예를 들면 높은 경사 천정을 지닌 거실 같은, 혹은 필로티 공간 속 생각지 못한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 내는 새로운 장면, 회색 벽돌과 백색 스터코 벽의 서로 다른 재료의 조합 등 다양한 요소로 나타나게 된다.
앞서 말했듯이 향후 주변에 지어질 건축물과 대지의 조화를 고려하면 과한 장식적 요소는 배제할 필요가 있었다. 마지막까지 단순함을 잃지 않도록 절제하고자 노력했다.
2 in 1 mass
본래 매스는 하나에서 시작되었다. 마치 부모 자식과의 관계가 그러하듯.
부모님 존과 자녀존을 각 기능과 향에 맞추어 길게 반으로 나누고 빗겨서 두 매스로 만들었다. 하지만 결국은 하나의 집이 아닌가? 두 매스는 비 안 맞는 필로티와 현관 등 출입구로 연결된다. 함께 공유하여 언제든 쉽게 오갈 수 있도록 하였다.
대지는 동서방향으로 약 1.5m의1.5m 레벨차를 갖고 있다. 자녀존은 대지 경사에 맞추어 1.5m가량 단차를 높였다. 자연스레 두 매스를 잇는 경사 지붕선이 만들어졌고 가운데 연결지점인 필로티와 현관 부분은 주변 산세와 닮은 중첩된 경사지붕으로 계획하였다. 빗겨진 두 매스에 의해 각각 위요된 외부공간은 잘 보이는 출입마당과 사생활이 보호된 안마당으로 계획하였다.
재료는 시간이 지나도 자연스러운 것이 좋다. 본래 한 매스였던 부분은 마치 과일을 반으로 자르듯 껍질인 부분은 견고한 느낌의 회색 벽돌을, 속살인 부분은 흰색의 스터코플렉스를 적용하여 공간의 의미에 부합되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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